• 동두천 -9.2℃맑음
  • 강릉 -4.2℃맑음
  • 서울 -7.8℃구름조금
  • 대전 -7.9℃맑음
  • 대구 -2.7℃구름조금
  • 울산 -3.9℃구름조금
  • 광주 -4.5℃흐림
  • 부산 -1.5℃구름조금
  • 고창 -7.1℃흐림
  • 제주 2.8℃구름많음
  • 강화 -7.4℃맑음
  • 보은 -10.6℃맑음
  • 금산 -9.2℃구름조금
  • 강진군 -3.9℃구름조금
  • 경주시 -5.4℃흐림
  • 거제 -3.0℃구름조금
기상청 제공

2026.01.31 (토)

경주 천북면 공장부지 조성 현장에 '폐기물 매립' 의혹 일어

경주시청, "재생골재 매립 확인 했다" 밝혀
현장, ‘정체불명 오염토’ 매립
주민들, 재생골재 성분 '재검증' 필요와 '경찰 조사' 요구

 

경북팩트뉴스 남유신 기자 | 경주시 천북면 화산리 산 195번지 일원에서 진행 중인 공장부지 조성 현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오염된 흙이 대량으로 반입·매립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현장 일대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불법 폐기물이나 오염토가 함께 반입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주시 관계자는 “해당 현장은 정상적인 재생골재가 반입되고 있다”고 말해 공장부지 조성을 위해 재생골재를 이용해 토지 매립이 진행 중인 곳으로 알려졌다.

 

재생골재는 건물 철거로 얻은 폐콘크리트를 파쇄해 만들어지며, 이는 건설폐기물을 물리적 또는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일정한 품질 기준에 맞게 재가공해 만든 골재다.

 

이에 기자는 현장을 확인하기에 앞서 경주시청 자원순환과 자원재생팀장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으며, 담당 팀장은 “정상적인 재생골재가 반입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냄새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장을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가 다시 현장을 찾아 인근 산에 올라 부지를 직접 확인한 결과, 겉으로는 비교적 깨끗한 흙이 덮여 있었으나 일부 구간을 파헤쳐보자 검은색 흙과 청색을 띠는 흙 등 성분을 알 수 없는 오염 의심 토사가 다량 발견됐다.

 

특히 오염된 흙 위에 깨끗한 흙을 덮어 놓은 형태가 곳곳에서 확인돼 오염토를 의도적으로 감추기 위한 이른바 ‘위장 매립’ 정황으로 의심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자는 해당 사실을 다시 담당 공무원에게 제보했고, 이후 경주시청 자원순환과 소속 담당 공무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실태를 확인했다.

 

현장을 확인한 담당 공무원들은 문제의 흙을 살펴본 뒤 “재생골재로 보기 어렵고 성분을 알 수 없는 오염된 흙으로 보인다”며 “어디에서 반입된 흙인지 확인한 후 연락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일부 오염 의심 토사의 문제를 넘어 현장에 반입되고 있는 재생골재 전체가 과연 관련 기준에 맞는 정상 자재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처럼 성분을 알 수 없는 오염토가 함께 매립됐다면 재생골재 역시 전체 성분 검사를 다시 실시해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토양 시료 채취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료 채취가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채취 지점이 임의로 선정될 경우 검사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료 채취는 반드시 담당 공무원 입회 하에 진행하고, 채취 위치와 깊이, 채취량, 봉인·보관·이송 과정 전반을 명확히 기록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아울러 불법 폐기물 반입 및 오염토 무단 매립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행정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근지역 주민들은 “불법성이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확인된 만큼 경찰 조사를 통해 토사의 반입 경로, 운반 차량, 거래 내역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개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공장부지 조성 과정에서 오염토가 매립될 경우 토양오염은 물론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향후 회복이 어려운 장기적인 환경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의 신속한 전면 성분 분석과 조사 결과 공개,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주시의 추가 현장 확인 결과와 토양 성분 분석 여부, 경찰 수사 착수 여부 등 후속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